2019년 8월 11일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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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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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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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1일 /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우리 손으로 이뤄야 할 평화와 통일
에베소 2:14-19

곽건용 목사

14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15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고, 16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17 그분은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전하셨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18 이방 사람과 유대 사람 양쪽 모두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에베소 2:14-19).

전쟁을 통한 통일은 안 된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후에 동서냉전체제로 인해 분단된 나라는 한국, 베트남, 독일, 세 나라였습니다. 이 중 베트남은 전쟁을 통해 통일됐고 독일은 오랜 기간 평화적인 분단체제를 유지하다가 1990년에 통일을 이뤘습니다. 한국은 전쟁도 치렀고 오랫동안 분단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쟁을 통해 통일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설령 가능하다 해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남북 양쪽 군대가 핵무기를 빼고서도 1950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학살 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으므로 만일 남북이 전쟁을 벌인다면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공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첨단 레이더니 싸드 미사일방어체제니 뭐니 해도 상대방이 무차별로 공격해오면 양쪽 모두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남북 가릴 것 없이 파멸하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통일을 추구한다면 ‘평화롭게 통일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한국전쟁 후에도 남북한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하도 그런 일이 자주 벌어지니까 이젠 양치기 소년 꼴로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어. 북한이 공격했다가는 자기들도 멸망당할 텐데 설마 그러겠어.’라고들 생각합니다.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이 아니라 미국에 의해서 일어날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남한에 자기들 군인들과 25만 명에 달하는 미국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설마 그러겠어.’라고 생각합니다. 고국에 있는 사람들보다 외국에 나와 살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 전쟁 걱정을 합니다. ‘다행히’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다음에는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트럼프의 취임을 ‘다행’이라고 말하는 게 매우 께름칙하지만 좌우간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70년 만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선 후로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서 남북 간에 다양한 형식의 대화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갈 길이 멀고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지만 지난 2년 동안 이루어진 일만도 대단한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통일과 우리 교회의 역사

우리 교회의 전신인 ‘선한사마리아인교회’는 1980년대 말부터 미주지역에서 대표적인 ‘친북교회’였습니다. 돌아가신 설립자 홍동근 목사님께서 1980년대 초부터 미주지역 학자들(주로 기독교인들)과 북한의 학자들 간의 대화를 주도하셨고 교인들 다수가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실향민이었습니다. 홍 목사님이 통일운동의 일선에 나서기 전까지는 교회가 상당한 규모의 열린 교회여서 한때 출석교인이 3백 명 정도일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한인사회에 ‘친북교회’로 알려지면서 교인들이 급속히 줄어들어 결국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제가 부임했습니다.

저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고 또 미력이나마 그런 일을 해온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부임했던 당시 교회의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인 다수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한 것 때문에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대해 교회 리더들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홍 목사님을 포함해서 저는 이리로 오게 했던 당시 교회 리더들과 생각이 맞지 않았고 결국 그분들이 모두 교회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분들이 저를 목사직에서 내보내려 시도하지 않았고 저도 그분들이 나가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당시 우리 겨레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제 생각은 그분들과는 달리 북한과는 거리를 두고 통일운동을 하던 다른 그룹의 생각과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통일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만든 신문에 ‘분단은 정신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요점은 통일을 하려면 ‘우리는 하나다’라느니 ‘우리는 한 핏줄이다’ 같이 감정을 앞세우는 운동을 하지 말고 한 민족 두 나라가 된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남과 북은 두 개의 별도의 나라로 유엔에 가입해 있었습니다. 연방제가 됐든 뭐가 됐든 우리 겨레가 1민족 1국가로 통일하는 것은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질 수 없고 또 이루어져서도 안 되므로 우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해야 할 일은 남북불가침 선언과 군비축소, 그리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평화체제를 확립한 다음에 통일은 후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분단은 우리 겨레에게 두 가지 정신병을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이른바 레드컴프렉스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는 한 핏줄이므로 맘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통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둘은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둘 모두를 일종의 병으로 봤습니다. 그랬더니 당시 대부분 60대 분들이던 신문을 만든 그룹은 그 글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분들은 대체로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한 핏줄이라는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제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긴 당시에는 문익환 목사님이나 임수경, 문규현 신부님 등의 방북 등의 열기가 여전히 살아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주장을 한 셈이니 말입니다. 그때로부터 25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저는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에서 배워야 할 점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룬 베트남은 우리가 참고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독일 통일에 대해 사람들은 많이 얘기하고 연구도 많이 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가장 광범위한 오해는 독일 통일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고 여기는 겁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비슷한 시기에 사회주의권이 무너졌고 곧바로 독일이 통일됐으므로 그런 오해를 하기 쉽지만 사실 독일은 1960년대부터 줄기차게 통일을 향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독일 통일은 절대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그 과정은 다 얘기할 여유는 없으므로 오늘 저는 두 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브란트 서독수상이 폴란드를 방문해서 무릎을 꿇고 유태인 학살을 사죄하는 사진을 봤을 겁니다. 예배시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브란트 수상의 행동은 학살에 사죄하는 취지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이 통일하기 위해서는 2차 대전 때 독일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본 폴란드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통일에 필수적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땅 문제였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독일은 옛 프로이센왕국이 갖고 있던 엄청난 크기의 영토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 땅 대부분을 소련과 폴란드가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그곳에 살던 수많은 독일인들이 동서독으로 흩어졌는데 이들은 언제라도 독일이 그 땅을 되찾으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브란트의 동방정책에 의하면 그 땅을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민족주의자들이 이 정책에 극렬하게 반대했습니다.

이때 독일교회가 나서서 운동을 벌였습니다. 교회는 화해와 통일을 위해서는 옛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토지문서 폐기운동을 벌였던 겁니다. 운동이 통일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우리 실향민들 중에는 북한에 살던 때 소유했던 땅문서를 아직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잃어버렸던 땅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말입니다. 저는 한국교회도 독일교회처럼 토지문서 폐기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주일 전에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해주신 이삼열 박사님은 <평화체제를 향하여>라는 책에서 이제는 ‘평화공존’이나 ‘평화정착’이 아니라 ‘평화체제’를 수립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셨습니다. ‘평화체제’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수 없는 조건과 원인을 아예 없애는 것을 가리킵니다. 또한 증오와 갈등, 차별과 억압 같은 구조적 억압과 폭력을 제거함으로써 화해와 상생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구조와 평화의 문화를 만드는 일이 평화체제라고 정의하셨습니다. 이 박사님은 남북 상호불가침조약 체결과 군비축소 합의,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이 평화체제의 제도적 기반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 주장에 동의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국 기독교

한국교회와 한국기독교인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개신교 연합체로서 상당히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협의회가 겨레의 통일을 위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1988년 2월 29일에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선언>이었습니다. 이 선언은 당시에는 충격적이라고 할 만큼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도에 관한 부분은 이삼열 박사님이 주도해서 작성됐다고 합니다. 선언의 내용은 당시에만 충격적이었던 게 아니라 3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주장과 방안들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선언을 하나하나 실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기독교인들이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말씀하겠습니다. 첫째로, 이제는 평화와 통일의 정당성을 확인하거나 뭘 해야 할지를 두고 성서에서 근거나 정당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더 이상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인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서 반신반의하거나 성서가 하라고 명령해야 한다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그 길에 나서지 않거나 반대의 길을 택하겠다는 태도이기 십상입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평화의 주님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토론의 주제일 수 없습니다. 이를 확인하려고 ‘성서적 근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둘째로 앞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일희일비 하지 말자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게 본격적으로 전망 있는 미래로 다가온 것은 고작 2년 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 후에 막히고 또 막히는 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부침이 있을 겁니다. 전진하는 것처럼 보였다가도 곧 후퇴하는 일이 반복될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과거처럼 서로 적대하고 대립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부침을 겪는다 해도 너무 낙관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우리가 예수의 제자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평화통일운동을 하면서 예수를 앞장세우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의 제자이지만 ‘예수의 평화’를 내세우면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려 한다든지 스스로를 우월하게 여긴다든지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더러 “그대들은 소금입니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소금이 물에 들어가면 녹아서 자신은 사라지고 물을 짜게 만드는 것처럼, 또 누룩이 반죽에 들어가 반죽을 부풀리고 자신은 보이지 않게 사라지듯이 기독교인들의 평화통일운동은 우리 겨레의 구조와 문화 속에 녹아들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평화의 정신이 평화체제 속에 녹아들어가게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겨레가 어떤 모양의 평화체제를 이룬다 해도 궁극적인 예수님의 평화에 이르는 하나의 단계일 뿐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조금 좋게 바뀌면 이젠 고생은 다 끝났다고, 모든 걸 다 이뤘다고 착각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눈부시고 황홀하게 변화하신 것을 보고 동행했던 제자들은 이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착각하고 베드로가 산 아래로 내려가지 말고 거기에 초막 셋을 짓고 살자고 했지요. 하지만 그 시간에도 산 아래에는 남아 있던 제자들이 귀신 들린 아이 하나를 고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무엇을 이뤘다고 해서 그게 끝은 아닙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인가가 이루어졌다고 잠시 쉬고 숨을 돌릴 수는 있지만 주저앉아서는 안 됩니다.

사족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남과 북은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이는 호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이라고 부르지 말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정식 명칭을 사용합시다. 북괴니 남괴니 하는 말도 쓰지 말고 북한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란 정식 이름을 사용합시다. 이것은 작은 일일지 모르지만 평화와 통일의 상대이자 동반자에게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세대에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는 것은 반드시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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